​​ 산행(山行) 두목

산행(山行) 두목

 

 

산행(山行)


遠上寒山石俓斜
원상한산석경사

白雲深處有人家
백운심처유인가

停車坐愛楓林晩
정차좌애풍림만

霜葉紅於二月花
상엽홍어이월화

全唐詩 卷524


산행
사람없는 먼 산에 오르니 돌길이 비스듬히 끝이 없구나
흰구름이 피어오르는 곳에 인가가 있어
수레 멈추고 석양에 비치는 단풍숲을 보니
서리 맞은 단풍잎이 한창때 봄꽃보다 더욱 붉구나

전당시 권524


가을 산행의 아름다움과 산행 도중 만난 인가 그리고 단풍숲에 내린 서리, 석양 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시로 봄꽃보다도 붉게 물들어 보이는 단풍숲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는데, 작가인 두목(杜牧, 803 ~ 852)은 만당 시기 당시(唐詩)의 섬세하고 기교적인 풍조에 비해 평이하면서도 솔직한 시를 주로 지었다.

요즘의 산행길에 어울리는 시라고 생각돼서 포스팅합니다. 가을의 산길은 봄의 활기찬 산길과는 또 다른 안정감과 평화로움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 데, 아마도 그런 기분을 당시에 살았던 작가 역시 비슷하게 느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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