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들의 그 이유는?
- 건강관련
- 2020. 8. 30.
체중에 관련해서는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의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는 물만 먹어도 살찐다고 하소연하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그 반대의 부류인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쪄서 죽겠다는 사람들입니다.
첫 번째 경우야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일반적인 경우는 이런 호소를 하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별로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두 번째 경우는 정말 궁금합니다.
저의 경우에 평소에 이문제에 대해서는 기초대사량이 높아서 다른 사람보다 조밀한 근육이나 조직의 형태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해서 웬만해서는 잘 살이 안 찔 것이라는 추측을 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운동을 잘하지도 않고, 근육량이 많지도 않으며, 식사도 잘하는 사람이 살이 안 찌는 경우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문제를 신체 반응이나 뚱보균과 같은 비만 세균의 존재와 같은 부분으로 접근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극단적인 소식위주의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되면 몸은 방어 메커니즘을 가동해 죽지 않기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요요현상도 생기고 장기적으로 건강악화, 근육 소실과 재비만 등을 불러올 것입니다.
사람을 구성하는 세포수는 약 10조 개이며, 사람의 체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수는 약 100조 마리라고 합니다. 사람의 전체 세포 숫자의 약 10배가량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생물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휴먼 마이크로 바이옴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연구가 활발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물만 먹어도 살찌는 분들은 활동량이 적거나 태생적으로 게을러서 살이 찌는 걸까요?
최근 연구에서 밝혀진 비만 세균인 장내 세균이 그 물음의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비만 세균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퍼미큐티스(Firmicutes)는 식욕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방해한다고 합니다. 비만 세균도 각 종에 따라 일종의 맡은 역할이 다르면서 비만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세균군이 비만 세균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체내로 들어온 음식물을 몸이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1차 분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비만 세균이 없었더라면 체외로 배출되고 말았을 잉여 음식물까지 모두 흡수되기 좋은 형태로 분해해 버리고 이는 곧 초과분의 음식물까지 몸이 흡수하여 체내에 저장하는 형태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물론 전적으로 비만 세균 때문에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유전적 요인, 게으른 생활방식, 폭식, 음주, 운동부족, 섭취하는 음식의 총 칼로리 등 다른 요인들도 무수히 많아서 일률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비만 세균도 그 원인의 하나가 될 수 있고 새롭게 주목받는 이 부분을 연구할 필요가 있음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도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 세균이 적고, 비만을 방지하는 유익한 유익균이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 일종인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는 복부 지방 세포의 작용에 관여해 지방 분해 효소를 활성화시키고 체내 지방 연소를 돕는 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소유한 사람의 대변을 이용해 혈액은행처럼 대변 미생물 은행을 만들어 초고도 비만이나 비만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위해 사용하자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몸속에 비만 세균이 많을 때의 증상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요즘은 병원에서 장내 세균 분석(GMA)을 통해 장내 세균의 비율을 알 수 있다고 하니 필요하다고 느끼면 병원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몸이 잘 붓고 의욕이 없다.
- 술을 먹지 않는 데도 지방간이다.
- 밥을 적게 먹어도 팽만감이 항상 있다.
- 설사, 변비가 잦은 편이며 방귀가 나올 때 악취가 난다.
- 대변이나 소변 후 잔변감이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건강하고 날씬하며, 나는 왜 먹어도 살이 안찌지? 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점들을 체크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날씬하게 해주는 유익균들의 먹이는 섬유질 자연음식 종류입니다. 가능하면 가공식품을 멀리 하고 섬유질이 풍부하고 항생제나 방부제 등의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각종 첨가물들은 유익균들을 없애는 주범들입니다.
- 뚱보균들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좋아해 이런 류의 음식을 습관적으로 먹는 사람들은 이런 균들의 개체수가 월등히 많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요구하게 됩니다. 물론 들어오는 족족 몸이 흡수하기 좋은 형태로 분해하여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점점 더 숙주인 인간을 비만형 인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 결론적으로 두 가지 군의 서로 상반되는 미생물군의 비율은 자신이 먹는 음식물의 종류가 얼마나 건강한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므로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의 양을 적게 먹고 식이 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발효식품 등을 얼마나 섭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강관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병인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 및 예방 (0) | 2020.09.26 |
---|---|
보청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경우의 조치 방법 (0) | 2020.09.22 |
여름 극복하기 - 여름철 음식, 영양관리 (0) | 2020.07.08 |
저탄 고지 건강법에 관하여 (0) | 2020.06.19 |
어린 아이들 커피 마셔도 좋을까? (0) | 2020.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