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은 우리말 1 : 게이트, 갈라쇼, 내비게이션의 순화된 우리말은?

2004년 이후 국립국어원에서 우리말 순화 대상 단어를 공모한 뒤 추천받은 단어들 중 선정된 단어로 정부 고시 등의 방법으로 확정된 순화된 우리말을 소개할까 합니다.

2004년부터 2019년 말까지 총 422개의 단어가 순화 및 표준어화 되었으며 가능하면 모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립국어원 및 정부고시에 의해 표준어화로 발표 및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몇 단어들은 순화 및 표준화어의 홍보 부족 때문인 지는 몰라도 여전히 쓰이고 있는 단어들이 많음에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어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표준화시킨 우리말도 알아보고 그 뜻도 알게되는, 일반상식이 풍부해지는 도랑치고 가재잡는 연재 포스팅입니다.

 

 

그 첫번째 포스팅입니다.

 

1. 게이트 → 의혹 사건

비리 의혹이라는 뜻으로 2013년 문화부 고시로 확정 발표

 

2. 가드닝 → 생활 원예

사무실, 베란다, 정원 등에서 식재료 수확, 관상이나 취미 등의 목적으로 하는 재배를 뜻하는 말로 2014년 발표

 

3. 가십거리 → 입방아거리

소문이 될만한 내용이라는 뜻으로 2009년 발표되었습니다.

 

4. 갈라쇼 → 뒤풀이 공연

'김연아 갈라쇼'와 같이 언론 종사자들 스스로 아직도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2009년 발표

 

5. 게임 체인저 → 국면 전환자(국면 전환요소)

판도를 바꿔버린 사람이나 사건을 가리키는 말로 2018년 발표

 

6. 공식 스토어 → 공식 매장

아마도 '강남 애플 공식 스토어'와 같은 식으로 많이들 들어 보셨을 텐데요 공식 인정 매장이라는 뜻으로 2017년 발표

 

7. 교례회 → 어울모임

단체나 조직의 구성원들이 특정한 날에 덕담 등을 주고받으며 모이는 것을 말하며 2005년 발표

 

8. 굿즈 → 팬 상품

연예인이나 만화 영화 등에서 특정대상을 기념하는 상품을 말하며 2017년 발표

 

9. 규제 샌드박스 → 규제 유예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얼마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 주는 제도를 말하며 2018년 발표

 

10. 그라피티 → 길거리그림

길거리 여기저기 벽면에 낙서처럼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그림을 말하며 2007년 발표

 

11. 그로서란트 → 식재료 식당

그로서란트(grocerant)란 고객이 식재료 구입과 식사를 한곳에서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을 말하며 2019년 발표

 

12. 그룹 엑서사이즈 → 그룹 운동

여러명이 모여서 함께 운동하는 것을 말하며 2016년 발표

 

13. 그룹홈 → 자활꿈터

노숙자, 장애인, 가출 청소년 등이 자립할때까지 공동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소규모 시설이나 제도를 말하며 2005년 발표

 

14. 그린루프 → 옥상정원

지붕이나 옥상에 나무나 꽃과 같은 식물로 꾸며주는 방식을 말하며 2013년 발표

 

15. 그린슈머 → 녹색소비자 친환경제품과 유기농제품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는 뜻으로 2012년 발표

 

16. 내비게이션 → 길안내기

아직도 실생활에서는 갈길이 멀어 보이는 단어입니다. 2004년 길도우미로 순화 고시했으나 2013 문화부 고시로 길안내기로 재순화 발표

 

17. 네거티브 규제 → 최소 규제

법령에서 금지한 것 외에는 원칙적으로 행위를 허용하고 인정하는 규제로서 최소화된 규제를 말합니다. 2018년 발표

 

18. 네이미스트 → 이름설계사

네이미스트(namist)는 기업명, 상표명, 도메인명, 인명 등의 이름을 전문적으로 짓는 사람을 말하며 2008년 발표

 

19. 네일 아티스트 → 손톱미용사

너무나 많이 쓰이고 전혀 우리말로 순화되지 못하는 단어군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용어중 하나로 아직도 영어를 쓰면 뭔가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2013년 발표

 

20. 네티즌 → 누리꾼

2004년과 2013년 두번에 걸쳐 발표 및 고시되었으며 잘 정착한 모범적 사례

 

21. 네티켓 → 누리꾼 예절

인터넷 누리꾼들이 지켜야 할 예절이라는 뜻이며 2015년 발표

 

22. 노미네이트 → 후보지명

'아카데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등과 같은 표현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역시 언론이나 문화, 예술쪽 종사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지 않으면 일반 국민들에게 까지 순화된 우리말이 퍼지기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2013년 발표

 

23. 노블레스 오블리주 → 지도층의무

사회 고위층 인사나 엘리트 계층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말하며 2010년 발표

 

24. 노이즈 마케팅 → 구설수홍보

자신들의 상품을 각종 구설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마케팅 기법을 말하며 2009년 발표

 

25. 노키즈존 → 어린이 제한(공간)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의 출입을 금지하는 매장을 뜻하는 말로 2016년 발표

 

26. 뉴트로 → 신복고

new(신)와 retro(복고)를 합성한 말로 레트로는 30~50대 중장년층이 이미 경험했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으로 과거를 즐기는 것을, 뉴트로는 10~20세대가 겪어보지 못한 옛날문화를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2019년 발표

 

27. 다이(DIY) → 손수제작

2017년 '직접 만들기', '손수짜기' 등의 후보군을 제치고 '손수제작'으로 결정

 

28. 다크서클 → 눈그늘

2006년 발표

 

29. 다크 투어리즘 → 역사교훈여행

재난현장이나 참혹한 일이 발생했던 비극적인 현장을 돌아보는 여향을 말하며 2008년 발표

 

30. 더치페이 → 각자내기

아마도 친구나 동료들과 술을 자주 드시는 분들은 많이들 사용하실 줄 압니다. 앞으로는 더치페이가 아니라 각자내기라는 우리말로 순화해서 사용해야 겠습니다. 2013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