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후 통증 지속기간 등 후기

오래전 위쪽 좌우 사랑니는 발치를 완료해 살면서 크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지만, 별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그대로 놔두고 방치했던 아래쪽 사랑니 중 오른쪽 사랑니가 최근 자주 문제를 일으켜 발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병원중 조금 장사가 잘되는 곳은 위험하니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의 큰 병원에 가서 발치하라고 하더군요. 그때 당시에는 이게 제 경우에만 매우 특이한 사랑니인가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 알고 보니 의료수가가 적어 떨어지는 몫이 적은 데 비해 치과의사들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사랑니 발치 작업이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는 동종 업종의 솔직한 다른 치과의사분이 말씀해 주셔서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랑니 발치를 거부하는 경우에 실제로 환자가 위험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작업에 비해 수익이 적어서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다른 동네 치과에서 사랑니 발치를 바로 해주겠다고 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제 사랑니의 경우는 완전 매복치나 일반적인 치아와 비슷한 정상적으로 곧게 자라고 피부가 덮이지 않은 상태가 좋은 사랑니 둘 다 아니었습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처럼 피부가 반쯤 사랑니 위로 덮인 그런 사랑니여서 음식물이 자주 끼고 잇몸이 자주 붓는 그런 형태였습니다.

 

 

다소 두려움때문에 몇 년째 차일피일 미루던 사랑니 발치를 결심하고 동네 치과를 갔습니다.

진통제를 미리 줄테니 하루쯤 복용하고 내일 작업을 시작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야 발치 전후로 통증이나 염증이 덜하다고 하셨습니다.

발치 당일 마취때는 약간 따끔하기만 할 뿐 크게 통증이 없습니다.

그러고 나서 마취기운이 올라온 다음 집게 같은 도구로 사랑니를 이리저리 흔들어 보더니 아프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프지 않다고 하니까 이런 식으로 뽑아도 될 것 같으니 진행해도 되겠냐고 하셔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대략 20번 정도 이리저리 흔들더니 뭔가 뽑혀나가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이때 전혀 통증이 없습니다.

다 됐네요 하면서 빠진 자리에 지혈을 위해 물고 있어야 할 가제 뭉치를 끼워 주었습니다. 이 상태로 지혈될때까지 물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대략 1-2시간을 보시더군요.

 

하지만, 저의 경우엔 봉합을 하지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출혈이 약 12시간 지속됐고 약간 고통스러웠습니다. 피는 뱉지 말고 삼키라고 하더군요. 음압 차이 때문에 출혈이 더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경우에는 출혈은 약 12시간 지속되었고 심한 통증은 발치 후 1~2일 정도, 약한 통증은 보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대략 약 보름쯤은 고생하실 각오를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통증이 심했을 때 제 경우에 택배 올 때 딸려온 냉동팩을 냉장고에서 꺼내 수건으로 돌돌 말아 사랑니 빠진 부위의 턱 쪽에 대고 있으면 조금은 통증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쨌든, 과정이 다소 고통스럽긴 하지만 약 보름 후부터 고질적인 사랑니 통증이 사라진 부위 덕택에 더 이상의 사랑니 스트레스가 없으니 충분한 보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니를 발치한 후 봉합이 없었을 경우에는 새살이 돋아 메꾸어지는 데는 6개월까지도 걸린다고 하네요.

 

제가 드리고 싶은 도움말은 병원에서 발치하고 나올 때 약국에서 가제 뭉치들 1회용을 이빨 빠진 곳에 물고 있을 수 있는 거 1회용 치과용 거즈로 적합한 제품을 별도로 구입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치과에서 주는 거즈는 여분으로 한두 개 더 준다고 하더라도 갈다 보면 모자랍니다. 

그리고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진통제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진통제나 소염제가 같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면 정형외과 약이든 두통약이든 약이 떨어졌을 때 긴급조치로 복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참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