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흰색 계란에 찍혀 있는 난각 숫자의 의미

장기간 계란 가격이 고점을 찍고 있어 요즘은 조금은 저렴한 미국산 수입 백색 달걀을 드시는 분들도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미국산 계란이든 모두가 동일하게 4자리의 숫자와 그리고 한자리 숫자, 총 5개의 숫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란에 찍힌 숫자를 난각이라고 하는 데 각 국가에 따라 표기 방법이 다르며 보통은 생산 날짜, 유통기한, 생산 지역, 생산 환경 등의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오늘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한판에 4,600원인 미국산 수입란을 구매해 집에 가져온 다음 휴대폰으로 촬영한 이미지입니다.

 

 

계란 한 판을 구입할 때 함께 들어 있는 계란 설명문에는 이에 대한 해답이 적혀 있습니다.

즉, 앞의 4자리 숫자는 산란일자를 나타내며 뒤쪽의 1자리 숫자는 닭의 사육 환경을 의미합니다. 또한 유통기한은 산란일로 난각에 표시된 날짜로부터 45일까지 입니다.

위의 계란의 경우 8월 13일이 산란 날짜이므로 유통기한은 대략 9월 28일까지이며, 구입한 오늘은 9월 6일이므로 유통기한은 충분히 남아 있는 셈입니다.

 

날짜에 부분은 이제 이해가 되었지만 여전히 뒤쪽의 1자리 숫자인 사육 환경이 4로 표기된 것은 어떤 사육 환경을 말하는 것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사육 환경별 분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1 : 닭을 풀어서 키우는 방식

- 2 : 케이지와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게 하면서 키우는 방식

- 3 : 개선된 케이지로 불리며 사육 밀도가 0.075(대략 A4 크기) 이상이 되는 경우

- 4 : 일반 케이지로 불리며 사육 밀도가 0.075 미만인 경우

 

미국산 계란은 보통 항공편의 특수화물로 분류되어 항공기를 통해 인천 공항으로 수입된다고 합니다. 이 운송 주체인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인천 노선을 통해 달걀을 운송하면서 온도 유지와 특수 완충재 사용 등 특수화물 운송법을 적용해 신선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계란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대략 몇 가지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 계란을 물어 담궈 보았을 때, 물에 뜨는 것은 공기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버려야 합니다.

- 귀에 대고 흔들어 보아 찰랑거리는 소리가 나면 공기가 들어가 상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 계란을 깨보고 내용물 냄새를 맡아보아 악취가 나거나 유황 냄새가 난다면 변질된 것일 수 있으므로 버려야 합니다.

- 냉장 보관이나 상온 보관이 지속되는 경우는 상관없지만, 냉장 보관되던 계란을 상온으로 옮긴 후 물이 맺힌 상태에서 2시간 이상 경과하면 버려야 한다.

- 달걀 노른자가 아닌 흰자에서 초록색, 무지개색 빛이나 검은 점이 보인다면 곰팡이 이거나 세균 감염이므로 버려야 합니다.

- 달걀 흰자의 색은 불투명할수록 신선하며, 투명할수록 덜 신선한 것입니다.

- 깨 보았을 때 달걀노른자가 평평하고 얇게 퍼지거나 흰자와 섞여 있다면 덜 신선한 것입니다.